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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붓꽃

 각시붓꽃

 

 

 

 

 

 

봄이 오는 듯 가려 합니다

긴 겨울의 시간을 지나 그렇게 힘들게 피드니

지기는 쉽게도 가는구나

화무십일홍이란 말을 증며이라도 하듯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이

수줍은 소녀에 대한 환상이 깨어지고 여인이 되듯 어느듯 연녹색 옷을 갈아 입고 있었다

세월이 하수상하다더니 인간은 순서대로 왔다가 가는 순서가 없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자연은 순서대로 왔다가 순서대로 가는 것이 순리였다. 이젠 자연마저 오는것도 가는것도 순서가 사라저가는구나 다 인간의 탓이겠지만 자연만은 순서를 지켜지기를 바라는 것은 나혼자 만의 희망일까

벚꽃이 개나리 진달래보다 먼저 저버린 봄날에....

2014.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