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도인 2013. 4. 10. 08:27

 ...목련꽃이진다

 

   

       벗꽃이 진다

 

 

     진달래꽃 지다

꽃이진다

 

저꽃 피우기기 위해 차가운계절의 긴 시간을 지나

짧은 봄날의 영화

손끝시린 봄 밤의 기억 다 가시기도 전에

제몸을 흔드는 세파에 꽃이진다

아아 이 우주에 생성 소멸되지 않는것이 무엇 있으랴마는

산에는 진달래 피고 지는데

..소월의 시보다도 더 가슴 아림은 무엇인가

어느 여교 교정엔 목련꽃이진다

도시의 가로에 벗꽃잎 나비처럼 춤을 추는 봄날입니다

제게 주어진 이 삶도 이쁘게 아름답게 살다가

아름답게 지고파라

봄날의 꽃이 피고짐이여

아아 봄꽃이 피고 지고 있음애라

 

2013.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