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풍경(자작시)
꽃들은 어디로 가는가?( 진 뒤에..)
백두도인
2025. 4. 8. 07:42
꽃들은 어디로 가는가
- 無垢-
벚꽃이 지고 있다
꽃비가 내리고 있다
꽃잎이 하나하나 한 마리 나비가 되어 어디로 가고 있다
꽃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이 존재계에 삭막하고 메마른듯한 인간들속에서 맑고 밝은
색으로 수체화처럼 채색하고 향기로서 영혼을 잠시나마
씻하게 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어디론가 떠나가고 있다.
그들은 아마도 한 마리 나비가 되어서 날아 간다
인간의 의식과 진정으로 소통한 꽃잎이 하나에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레테(*그리스신화: 망각의 여신)의 강*(비고:참조)으로 흘러간다
그리스신화에 인간이 죽음면 저승으로 가기 전 건너야 할 5개 강 중 하나에 가는 것이다
왜 레테의 강으로 가는 걸까?
레테가 망각의 여신이기 때문이다
강은 한쪽으로만 흐르기 때문에 강의 특성상 역행이 불가능하기에 인간의 삶도 결국 죽으면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이 같다
여기에 가서 무엇을 하는 것일까?
이 강은 이성과 저승의 사이에 존재하기에 죽은 자가 건너기 전에
무언가를 띄어 보내서 영혼을 위로하고, 생전에 지은 죄업을 씻는다
벚꽃이 인간의 영혼과 진정으로 교감하고 난 뒤 떨어질 때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날고 날아서 레테에 강에 꽃잎을 띄운다
그리하여 살아 있는 즉 교감한 인간의 생전에 지은 죄를 목욕 시킨다 나비가 강물에 닿는 순간에 인간의 영혼의 밝고 맑아 진다.
감성이 되살아나고 맑고 향기로운 영혼으로 이 존재계를 살수 있고 죽어서도 저승에서 자신의 죄업이 가벼워 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모든 꽃들과 진정으로 교감을 하면 할수록
영혼이 향기로와 지고 주위 사람들까지도 물들일 수 있다
그대여
꽃을 가까이하고 진정으로 교감하면 그 꽃이 그대께 보답하리라
지고 나서 한 마리 나비가 되어 그대 영혼을 목욕시켜 삶이
행복하고 향기롭게 변화 될 것입니다.
진정으로 자연과 꽃과 교감 하세요
삶이 변화 될 것입니다.
꽃은 져서 나비가 되어 레테의 강으로 간다.
.교감한 영혼의 향기로운 삶을 위하여 레테의 강물에 몸을 띄운다.
*비고(출처: 네이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저승에는 다섯 개의 강이 흐른다고 한다. 인간은 죽으면 이 강들을 건너 저승의 왕 하데스가 지배하는 명계에 도달한다. 이 강들은 후에 단테의 신곡 저승편에서도 저승의 다섯 강으로 등장한다.
망각의 강 레테(Λήθη/Lethe) : 플레게톤에서 불로써 정화된 영혼은 레테 강물을 마시고 자신의 모든 과거를 잊게 된다. 그래서 망각의 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원한이 너무 강한 영혼들은 레테 강물을 마셔도 생전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고 한다. 레테 강물을 마시고 기억을 잃거나, 저승의 의자로 인해 기억을 잃은 영혼의 경우, 므네모시네가 관장하는 샘물을 마시면 기억을 되찾을 수 있다.
2025. 4. 8 無垢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