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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지몽( 야생화 )

노루귀꽃 피다

 

 

 

 

 

 

 

 

봄이 왔다

그러나 아직도 곳곳에 겨울에 잔영이 남았다

토굴의 밤은 아직도 영하로 떨어지고 저녁엔 벽난로가 타오른다

그래도 봄은 왔나 보다 꽃이 피었다

노루귀는 토굴 뒷산에 나뭇속에 숨어서 피어나지만 몇해 전에 토굴마당으로

입양을 해온 뒤로 빈 공터에서 피어나고 있

세상 이치가 그렇듯이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모두에게도 삶에 막히고 힘든 일이 지나가고

새봄의 꽃처럼

희망이 가득한 봄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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